시간이란 마치 길들여야 할 한 마리 나태한 짐승 같지 않은가.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런 일에 취미가 없다는 것이 거의 안타깝게 여겨질 지경이었다. 실제로 자신의 삶을 공격하는 일을 멈추고, 경솔하긴 하지만 오래 사귄 친구라도 되는 듯이 방어해야 하는 때가 있는지도 몰랐다. 벌써 그런 시기에 이른 것일까? -p.50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고, 그것은 프랑스의 것이 아니었다. 하밀 할아버지가 종종 말하기를, 시간은 낙타 대상들과 함께 사막에서부터 느리게 오는 것이며, 영원을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바쁠 일이 없다고 했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도둑질당하고 있는 노파의 얼굴에서 시간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이런 이야기 속에서 시간을 말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웠다. 시간에 관해 내 생각을 굳이 말하자면 이렇다. 시간을 찾으려면 시간을 도둑맞은 쪽이 아니라 도둑질한 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자기 앞의 생>